DB암호화 시장, 올해 250억 전망 (아이티데일리 201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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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암호화 시장, 올해 250억 전망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SAP암호화 등으로 급성장세
 
DB암호화 시장이 올해 전년대비 30%~40% 성장한 250억 원 규모(벤더 기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현대캐피탈, SK컴즈 등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많았던 데다가 개인정보보호법 시행과 SAP암호화 시장이 형성되었다는 게 DB암호화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하게 된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본지가 조사하고 있는 산업별 DB암호화 수요를 살펴보면, 지난해부터 유통, 제조 분야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는 개인정보보호법 통과와 현대캐피탈 정보유출 사고를 계기로 공공, 제2 금융권(증권사, 보험사) 시장 확대에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공공분야의 경우 중앙부처 산하 조직, 교육청 등 전국단위 사업이 본격화되었고, 제조· 유통· 금융분야에서도 전사 적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제2 금융권의 경우 그동안 법에 준해서 암호화를 적용한 적이 없는 초기 시장이고, 공공시장 역시 차세대 시스템 개발 사업이 많고 기존에 성능 이슈로 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이제 시작되는 시장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성장 기회가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매출 규모 1조원 이상의 대형 그룹사들을 중심으로 SAP ERP 암호화 시장이 형성되어, 기존 사업 규모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큰 대규모 암호화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DB암호화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DB암호화 시장은 자칫 쇠퇴기(레드오션)로 갈 뻔했던 시장이었으나 개인정보보호법 시행을 전환점으로 맞아 블루오션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기존에는 기업들 입장에서 DB암호화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었고, 해당 업체들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DB암호화 적용 시 DB 성능저하가 이슈 되어 추진사업들이 지연되면서 시장이 정체되어 있던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부터 1년 사이에 개인정보보호법 발효가 예측되고 현대캐피탈, SK컴즈 등 보안사고로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DB암호화 시장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업체들, 공공· 금융 등 대형 시장 놓고 ‘정면 승부’

DB암호화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접어들면서 최근 신생 업체들이 계속 늘고 있다. 현재 소프트포럼, 세이프넷, 이글로벌, 이니텍, 케이사인, 펜타시큐리티 등 국내외 업체들이 시장 확대를 위한 몸싸움이 치열하다. 향후 2~3년간은 DB암호화 업체들이 20곳 이상으로 늘면서 생존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DB암호화 시장에서는 올해 매출액을 기준으로 케이사인과 펜타시큐리티, 이글로벌 간 2강 1중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케이사인은 지난해 S그룹의 DB암호화 표준제품으로 선정된 이후 그룹사 40여 곳으로 빠르게 레퍼런스를 확대해 가고 있고, 행안부 차세대 전자인사관리시스템 DB암호화, 한국수력원자력 SAP ERP 암호화, 경찰청 실종아동, 여성 등 사회적약자 종합지원 사업 등에 제품을 납품하며 시장 입지를 확대해 가고 있다.
케이사인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대비 10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DB보안 매출만 100억 원 가까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사인 김학남 과장은 “특허 받은 SAP 암호화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SAP 암호화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사 보다 해당 레퍼런스 사이트를 먼저 확보했고 국내 1위 그룹사의 암호화 사업을 진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앞으로 시장 확대를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펜타시큐리티는 올해 회사 전체 매출 목표를 170~180억 원으로 세웠는데, 이중 DB보안 사업 매출 비중은 40%를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레퍼런스 사이트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존에 공공 시장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개인정보보호법 이슈가 높은 엔터프라이즈 시장 확대에 주력한 결과, 엔터프라이즈 매출이 크게 늘어났으며 반면, 상대적으로 디아모의 공공시장 매출 비중은 과거 60% 정도에서 30% 미만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펜타시큐리티는 2002년경부터 가장 먼저 국내 DB암호화 시장을 개척해오면서 지난해에만 레퍼런스 사이트를 150여 곳 확보, 현재까지 누적레퍼런스 650여 곳을 보유하고 있고, 사업 경험 및 노하우가 경쟁사보다 많다는 점을 차별화된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디아모 애널라이저’를 통해 암호화 도입 시 고객업무 부담을 30%정도 줄여준다. 펜타시큐리티 이충우 이사는 “SAP 외 유니ERP의 암호화를 위해 비젠트로와 최근 협력을 맺었듯이 솔루션 벤더들과의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POS, 도서관리 등 암호화 시장을 넓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글로벌시스템은 타사들과 달리 DB보안 사업에만 주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3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매출 목표를 50억 원으로 설정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ING생명 등 기존에 도입한 곳들의 추가 증설과 현대기아자동차의 전사 시스템 암호화 적용, 라이나생명의 고객정보 암호화, 하나캐피탈의 차세대시스템 암호화 등 굵직굵직한 사업 수주로 올해 매출 목표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글로벌시스템은 오라클 외에도 IBM DB2 암호화를 수행해 성공한 다수의 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통 분야에서 9억 건 이상의 대용량 데이터 암호화를 안정적으로 수행했고 다양한 DB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능력을 인정받아 경쟁 제품 대비 높은 가격을 제시함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글로벌 조돈섭 이사는 “큐브원 제품은 SK그룹, 현대기아차,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의 그룹사 표준 제품으로 선정되는 등 대용량 데이터의 암호화를 요하는 시장에서 강세를 보여왔다”며 “내년부터 급성장 할 것으로 보이는 SAP 암호화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메인프레임용과 사이베이스 DW용 암호화 제품을 출시하여 금융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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