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토크립트, 자동차 보안 기술력으로 글로벌 V2X 시장 ‘주도’

AUTOCRYPT CEO

김의석 아우토크립트 대표 AUTOCRYPT

아우토크립트가 글로벌 V2X(차량·사물 간 통신) 시장에서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펜타시큐리티에서 분사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김의석 아우토크립트 대표는 “지난 6개월간 해외 사업을 공격적으로 발굴하고 도전해 온 결과 세계 유수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객사를 유치하는 등 성과가 있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우토크립트는 2015년 펜타시큐리티 자동차 보안 브랜드로 출범했다. 자동차 보안 연구개발 착수 시기로만 보면 2008년부터다. 자동차용 암호모듈 개발을 시작으로 V2X 보안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등 사업을 확대했다. V2X는 차량이 다른 차량 또는 교통 인프라와 통신하기 위한 기술로 자율주행차 핵심으로 꼽힌다. 미래차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펜타시큐리티에서 분사했다.

삼정KPMG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은 올해 약 1509억원에서 2035년 약 26조1794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자율주행차가 2018년 13만7129대에서 2023년 74만5705대로 약 5배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우토크립트는 자동차 보안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TU-오토모티브 어워드에서 ‘최고 자동차 사이버 보안 제품’에 선정됐다. TU-오토모티브 어워드는 30년 역사가 있는 자동차 기술 콘퍼런스로 파이널리스트에 언급되는 것만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된다.

V2X 분야는 보안이 특히 중요하다. V2X로 구현되는 자율주행은 도로 등 교통 인프라와 통신하면서 차량 내부 제어도 완벽하게 이뤄져야 한다. 차량 안팎을 둘러싼 복잡한 네트워크 보안에 실패하면 교통사고 등 큰 위험이 따른다.

인터넷과 연결된 자동차는 그 자체로 하나의 네트워크가 된다.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소형 컴퓨터는 적게는 50개에서 100개 이상에 달한다. 차량 소프트웨어(SW) 코드는 비행기에 들어가는 SW 코드보다 많다. 아우토크립트는 차량을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차량용 침입탐지시스템(IDS)를 개발한다.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가 준비되면 올해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국내 고객사로 △그리드위즈 △이씨스 △카네비컴 △켐트로닉스 △아이티텔레콤을, 해외 고객사로 허브젝트와 플러그서핑 등을 확보했다. 국내 지자체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관련 시범·실증 사업에도 대부분 참여했다.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를 비롯해 서울시와 제주도, 울산시 주관 사업을 수행했다.

이외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유관 협회인 옴니에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ITF), 5세대(5G)이동통신자동차협회(5GAA), 국제전기차충전협회 ‘차린(CharIN)’ 등에 회원사로 참여한다.

최근에는 전기차 충전 보안에 주력한다. 전기차 충전 시 차량과 충전기가 인터넷에 연결되기 때문이다. 전기차 충전 보안 솔루션 개발을 위해 유럽 업체와 협력 중이다. 지난해부터 유럽 지역에 솔루션을 공급해 왔으며 올해 국내 레퍼런스도 다수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김의석 대표는 “아우토크립트는 차량, 교통 인프라, 인증키 운영을 위한 백엔드 인프라까지 세 가지 측면을 다 지원한다”면서 “자동차 보안에 관한 전체 아키텍처를 아우르는 업체는 아우토크립트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V2X 사업 성과와 강점을 확대해 글로벌 미래차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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