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글로벌 시장 공략하는 정보보안 업계①]해외진출 10년…현황은 (디지털데일리 2012. 0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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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글로벌 시장 공략하는 정보보안 업계①]해외진출 10년…현황은
 
우리나라 IT기업들은 1980년대부터 급격한 성장을 이뤄 2000년대 초반부터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이는 정보보호(보안) 업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2000년대 초반 보안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업체들은 바이러스 백신, 방화벽, 침입탐지시스템(IDS), 디지털저작권관리솔루션(DRM)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을 갖고 해외 진출을 꿈꿨다.
물론 초기에는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많은 업체들이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사무소를 설립하며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뼈아픈 실패를 안고 사업을 중단하거나 철수했다. 그 뒤 국내 사업에만 집중해오던 보안 업체들은 최근 3~4년 사이에 다시 신중하게 해외 진출을 시도해 왔다. 그리고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의 성과가 가장 두드러진다.
안랩, 지란지교소프트, 웨어밸리, 윈스테크넷, 펜타시큐리티시스템 등 주요 보안업체들은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해 이제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더 큰 시장을 노리고 있다. 국내 보안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 현황 및 향후 공략 방안을 3회에 걸쳐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 일본서 가시적 성과, 동남아 등으로 시장 공략 확대
국내 보안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보안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해외로 진출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업체들이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일본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일본은 한국과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IT 시장규모가 훨씬 크다. 자체 솔루션 개발업체가 적어 외산 솔루션 의존도도 높다. 품질 요구면에서는 아주 까다로워 국내 보안업체의 입장에서는 다른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좋은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보안업체들의 첫 번째 타깃이 일본이란 것이 그 예다.
윈스테크넷은 최근 침입방지시스템(IPS)을 기점으로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DDoS) 장비, 통합보안시스템(UTM) 등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윈스테크넷의 올해 상반기 해외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20%로 대부분 일본 시장에서 나왔다.
일본 시장은 시스코, 맥아피, IBM과 같은 외국 업체들이 네트워크 보안 시장을 장악한 상태다. 윈스테크넷은 IPS를 앞세워 디도스 방어시스템, 통합보안시스템(UTM)등 미국산이 약한 고성능 분야에 실사용테스트(BMT)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으로 일본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윈스테크넷의 IPS는 일본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란지교소프트도 일본 시장에 많은 노력을 할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액 비중은 약 11%로, 대부분이 일본 시장에서 나왔다.
지란지교소프트는 보안 웹 스토리지 솔루션 ‘GIGAPOD(기가팟)’, 기업용 아웃바운드 메일보안솔루션 ‘메일팟’, 안티스팸솔루션 ‘스팸스나이퍼’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기가팟의 경우엔 일본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지난해 9월 초 일본의 IT 시장조사 기관 중 하나인 ITR에서 조사한 일본의 파일 전송시장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오는 9월에 기가팟의 자료들을 모바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이렉트팟(DirectPOD)’ 제품을 일본 시장에 론칭 할 계획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올해 해외 시장에서 17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력 제품으로는 융복합보안관제솔루션 ‘라이거-1’과 최근 출시한 차세대통합보안관리 플랫폼인 ‘아이에스센터(IS CENTER)’를 내세우고 있으며 해외 기술 지원팀 설립 등 현지 고객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제품 공급을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0년에는 일본 도쿄에 지사를 설립하고 일본시장 진출의 출사표를 던졌다.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 기술력을 앞세워 현재 다수의 계약이 진행 중에 있으며 구체적 성과가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시큐아이닷컴도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동남아 10개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통합위협관리(UTM)·인터넷전화(VoIP) 융합보안 제품의 일본 수출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수출 목표는 1000만 달러다.
아시아 시장은 지난해부터 UTM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시큐아이닷컴은 향후 UTM 수출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소형시장을 중심으로 진행하던 일본 사업을 중대형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며, 동남아 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1000만달러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은 지난 2006년에 일본 시장에 진출, 2009년에는 지사를 설립해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다. 펜타시큐리티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어 최근에는 인도네시아까지 파트너 계약을 성사했으며 현재는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웹방화벽 와플과 함께 DB암호화 제품 디아모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강화를 위해 해외 비즈니스 전문가를 영입해 현지에서 컨퍼런스, 세미나, 전문 트레이닝 등을 진행하는 등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사 원문 보기 – 디지털데일리 http://www.ddaily.co.kr/news/article.html?no=94628 ]